엔화 투자 방법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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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저 현상으로 엔테크(엔화+재테크)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 투자 방법, 전망, 유의 사항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요즘 일본은 30년 만에 주식시장이 역대 최고치로 상승하고, 임금도 오르는 중에 있습니다. 여러 경제지표도 개선되면서 일본 GDP 성장률이 연 단위 약 6%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오랜 시간 겪어왔던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여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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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원엔 환율의 경우 일본 엔화가 한때 1,000원을 훌쩍 넘었던 적도 있었으나, 현재는 약 889.01원(2024.03.22. 기준)정도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1,100원 이상이었던 시절과 비교하면 20%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최근 일본 경제는 살아나고 있다는 데, 엔화의 가치가 계속 이렇게 낮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 이유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경제와 지속된 엔저 정책

엔저 현상을 이해하려면 일본 경제와 지속된 엔저 정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일본 경제는 1980년대 후반부터 버블이 붕괴되면서 약 30년에 걸친 장기불황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를 ‘잃어버린 30년’이라 부릅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아베 총리는 엔화 가치를 낮추는 아베노믹스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by 금리 인하) 현상으로 일본의 물가가 다시 오르며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에 조금 더 정리해 드리겠니다.

①아베노믹스 정책

경기불황을 해결하기 위해 엔화 가치를 낮추는 정책(=아베노믹스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 했습니다. 엔화 가격 낮아지면 → 외국에서 저렴한 일본 물건을 많이 구입하고 → 일본 기업의 수출은 늘어나서 → 경제가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 것입니다.

2016년에는 기준금리를 -0.1%로 낮추며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돈을 떼어 가겠다는 정책으로, 민간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는 회복하지 못했고 디플레이션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얼마 전까지 지속해서 마이너스 금리를 고집 했습니다.

디플레이션이란 물가가 계속 하락하는 현상입니다. 물가가 떨어지면 좋은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소비가 더 줄어들고(더 떨어지면 사겠다는 심리), 기업도 생산해 봐야 물가가 떨어지니 투자를 줄여 경제가 침체되게 되는 현상입니다.

②세계적 인플레이션 (일본, 2022년 이후 물가 상승)

아베노믹스 정책에도 어려운 상황에 빠졌던 일본 경제가 2022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며 일본의 물가도 함께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물가와 함께 임금도 올라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 것이죠.

이렇게 되자, 지난 19일에 일본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0.1%의 기준금리를 0~0.1%로 상향 조정한 것이죠. 17년 만에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불황을 탈출했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엔저 현상 원인

위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엔저 현상 원인은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선진국들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일본만 지난 20년 간 0퍼센트나 마이너스 금리 상태였습니다.

반면 미국 달러는 금리 인상을 몇 차례나 시행했기에,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진 것입니다. 일본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발표했지만 엔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사실 일본 입장에서는 이러한 엔저 현상(엔화 가치가 낮은 현상)이 일본 수출 기업들에게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유리할 수 있습니다. 수출을 통해 달러를 버는 기업들은, 달러를 엔화로 환전하면 더 많은 엔화를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나고, 일본 증시 역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엔화 투자 전망 및 유의 사항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 향후 엔화 투자 전망과 유의 사항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하실 겁니다.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있기는 했지만, 향후 계속해서 올리진 않을 거라고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속도를 조절한다는 뜻인데,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을 일본 증시와 엔테크(엔화+재테크)로 끌어들였던 엔저 현상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엔화 투자를 지금 하는 것이 유리한지? 실제 엔화 환율이 이렇게 낮으니 투자를 위해 엔화를 사는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엔화 투자 시 유의 사항으로는, 전쟁이나 코로나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환율이 큰 폭으로 변동 하는데, 이런 현상을 보면 엔화 투자가 그 만큼 변동성이 높은 위험 투자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가 이런 이유로 엔화 투자를 포기할 필요까진 없습니다. 수중의 모든 자금을 엔화에 투자한다면 이것은 위험한 투자이지만, 적립식으로 조금씩 투자한다면 권장합니다. 엔화는 달러와 함께 전 세계 안전 자산 중 하나로, 세계 금융 시장에 충격이 생기면 엔화로 자금이 집중되게 됩니다.

엔화 투자 방법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엔화 투자 방법으로는 일시금으로 한 번에 자산을 매입하기 보다는 적립식으로 엔화 매입을 조금씩 늘리는 것이 더욱 안전한 투자 방법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엔화 투자를 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해당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환전

환전 투자의 경우 실제로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본인의 자금을 엔화로 환전 후 보유하고 있다가 엔화가 오르면 원화로 환전하여 환차익을 얻는 방법입니다.

은행 엔화예금 통장

은행 엔화예금 통장을 활용해 엔화를 보유 후 상승하면 매도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의 세금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기 예금의 환율 변동에 따른 매매차익은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점은 은행 환전은 수수료가 비싸고 이로 인해 기대 수익률이 낮아집니다. 엔 환전 수수료가 비싸 달러 투자자들의 경우 엔 환 차익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엔화로 일본 주식 투자

최근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이 좋기 때문에 엔화로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환율이 싼 일본 엔으로 일본 주식을 매수하면 일본 주식의 주가가 올랐을 때 매도를 통해 주식 시세차익과 일본 엔화의 환차익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일본 ‘닛케이 225’ 지수가 2023년 상반기에 많이 상승했고, 역사상 최고치이기에 주가가 떨어질 경우 환 차익을 거둬도 주식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엔화 ETF 투자

직접 투자가 불편하다면, 국내에 상장된 엔화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입하는 ETF로는 ‘TIGER 일본엔선물’이 있습니다.

엔화로 일본에 상장된 미국 ETF 투자

우리나라도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 투자가 가능한 것처럼, 일본도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엔화에 투자하여 환차익도 보면서, 미국 ETF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