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 성과, 진행 상황 (금융권, 4대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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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미국과 일본 등에 비해서 한국 주식시장이 특히 약세를 보인 한 해 였습니다. 이런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밸류업 프로그램과 성과, 진행 상황, 금융권 및 4대 그룹의 참여 현황 등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 나스닥 지수가 24.72%, 일본 니케이 지수는 13.90%가량 상승세를 보인 반면 코스피 지수는 3.2%가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 증시가 유독 저평가 되어 있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화두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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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고자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였습니다. 기업의 지배 구조를 개혁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개선하고, 의사결정 시스템의 투명화를 이루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서 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경영의 효율성도 높이려는 의도입니다.

▼▼올해 세계 증시 변동률을 확인해 보세요.

밸류업 프로그램 성과, 진행 상황

그렇다면 정부의 의도대로 밸류업 프로그램 성과가 나고 있는지 진행 상황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간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일본의 경우와 달리 참여 여부를 기업 자율에 맡기면서, 별다른 페널티도 없었습니다.

이에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도는 저조한 상황입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입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등에 대해서도 증시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우려가 뒤따랐습니다. 그나마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가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100개 종목 입니다.

금융권 적극적인 참여

그나마 금융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25일, KB금융은 연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가 넘는 잉여금을 모두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내년에도 CET1 13.5%가 넘는 자본을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KB금융의 계획을 극찬하며 A+ 등급을 매기기도 하였습니다.

▼▼KB금융의 밸류업 계획과 주가 상승률을 확인해보세요.

금융사 밸류업 공시 확대

KB금융 외 다른 금융사 역시 밸류업 방안 공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주주환원율 50% 등을 목표로 하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던 신한금융은 지난 25일 내년 초까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4천억 원을 투입하는 등의 방안을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하나금융 역시 4분기 중 자사주 매입과 소각, 분기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할 예정입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Common Equity Tier 1)

우리말로 보통주자본비율이라 부르는 CET1은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입니다. 상장 시 발행한 주식을 통해 조달한 자본을 뜻하는 보통주자본금은 가장 순수한 자기자본입니다.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 필요한 은행의 기초 체력을 뜻합니다. 은행의 총 자본 중 보통주자본금이 얼마나 차지하는지를 의미하는 것이 보통주자본비율입니다.

4대 그룹 소극적인 참여

금융권과는 대조적으로 4대 그룹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소극적인 참여를 하는 모습입니다. 그나마 LG전자가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상황입니다. 2030년까지 연평균 7% 성장,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였습니다. 향후 3년간 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내용도 밝혔습니다. 단,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D등급을 부여한 상황입니다.

▼▼LG전자의 밸류업 계획과 평가 내용입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계획을 아직 내놓지 않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두 기업이 밸류업에 소극적인 이유로 높은 상속세 부담과 글로벌 경쟁 압박 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현금 흐름이 줄어들었고, 기술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는 상황입니다.

밸류업 프로그램 향후 전망

밸류업 프로그램 향후 전망도 함께 살펴보자면,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비슷한 제도를 통해 증시 부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일본에 비해 참여율과 속도 면에서 모두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오너 중심의 기업 구조 때문에,

기업이 상속세 부담을 가중 시키는 주가 상승에 적극적일 수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재벌 기업 중심의 한국 증시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에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